실패한 영업 – 회복탄력성과 다음 스텝
누구나 성공하고 싶습니다.
영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.
그러나 현실은 늘 우리 뜻대로 되지 않죠.
완벽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던 제안이 거절당하고,
정성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
“이번엔 다른 회사를 선택했습니다”라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.
그럴 때 우리는 마음이 아픕니다.
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,
속으로는 낙심하고, 때로는 위축되기도 하죠.
저 역시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.
그리고 그 실패의 순간을 통해
“실패는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, 다시 설계하라는 신호”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.
이번 글에서는
실패한 영업 이후에 제가 어떻게 회복하고 다시 성공으로 이어갔는지,
그 실전적인 경험을 나눠보겠습니다.
1. 경험
한 대기업 외식 프랜차이즈 웹 리뉴얼 제안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.
상당히 자신 있었고,
무엇보다 고객사의 기존 문제에 대해 잘 분석했다고 생각했습니다.
하지만 결과는 탈락이었습니다.
그것도 고객사의 담당자들이 인사도 없이 자리를 뜨는 모습으로 마무리됐습니다.
자책도 했고, 실망도 컸습니다.
“내가 뭘 놓쳤지?” “이게 내 한계인가?”
별의별 생각이 들었습니다.
하지만 저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.
그 다음 바로 시작된 또 다른 리뉴얼 제안에
다시 도전장을 냈습니다.
이번에는 실패했던 그 경험에서 얻은 '정보들'을 정리하고,
무엇을 보완할지 명확히 정리했습니다.
- 사전 미팅 부족 → 관련 부서와 사전 인터뷰 먼저 진행
- 니즈 미스매치 → 고객사의 역할별 니즈를 구체화
- 소통 구조의 오류 → 전체 발표 흐름을 부서별로 분리 구성
실패는 마음이 아픈 일이지만,
그 감정을 곱씹는 대신 정보로 바꾸면 다음 제안의 설계도가 됩니다.
2. 다시 도전
솔직히 말하면,
한 번 떨어진 입장에서
같은 회사에 다시 도전하러 찾아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.
부끄럽고,
“이 사람 또 왔네”라는 말을 들을까 두렵기도 합니다.
하지만 저는 생각했습니다.
“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,
이번 제안이 맞지 않았을 뿐이다.”
고객이 거절한 건
내 존재가 아니라, 내 제안이었던 겁니다.
그래서 저는 고개를 들고 다시 찾아갔습니다.
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.
“지난 제안이 아쉬운 결과로 끝났지만,
이번에는 분명히 더 잘 맞는 해법을 준비했습니다.
고객사 상황을 더 깊이 이해했고,
지난 피드백을 반영했습니다.”
고객은 처음엔 조심스럽게 바라봤지만,
제 진심과 변화된 제안을 본 뒤에는 마음을 열어주셨습니다.
결국,
그 대기업 외식 프랜차이즈 프로젝트는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.
3. 기회
실패는 누구에게나 옵니다.
하지만 중요한 건
그 실패 이후 첫 행동이 무엇이었는가입니다.
- 그냥 기다리고 말았는지
- 스스로를 탓하며 주저앉았는지
- 아니면, 정리하고 다시 움직였는지
저는 항상 실패 후에는 ‘복기 메모’를 남깁니다.
- 왜 실패했는가
- 어떤 흐름에서 벗어났는가
- 고객의 반응은 어떤 신호였는가
- 다음 제안에는 어떤 구조를 바꿔야 하는가
이렇게 정리하고 나면,
실패는 두려운 경험이 아니라
다음 성공의 출발점이 됩니다.
그리고 관계도 유지합니다.
“이번엔 저희가 부족했습니다.
기회 주셔서 감사했고, 다음에 더 준비해서 찾아뵙겠습니다.”
이 한 문장이 관계를 잇고,
6개월, 1년 뒤 새로운 기회로 연결되기도 합니다.
결론, 실패 경험을 다시 도전하는 기회로 연결합니다.
영업에서 실패는 피할 수 없습니다.
하지만 그 실패를
감정으로만 남기지 않고, 전략으로 바꾸는 사람이 결국 다음을 잡습니다.
저는 지금도 믿습니다.
“포기하지 않으면,
실수는 있어도 실패는 없다.”
실패는 우리가 더 단단해지는 시간이고,
다음 제안을 더 정교하게 만드는 재료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