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일즈 프로의 자세
고객의 거절 아닌 거절, 어떻게 기회로 바꿀 것인가?
B2B 영업을 하다 보면 꼭 마주치는 순간이 있습니다.
제안을 하려고 연락을 드렸더니, 고객이 이렇게 말합니다.
“왜 이제 연락주셨어요?”
“이미 거의 다 정해졌어요.”
“이제 와서요?”
처음 듣는 순간, 당황하죠.
이미 늦은 것 같고, 나를 거절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.
하지만 프로는 다르게 반응합니다.
진짜 B2B 세일즈 고수는, 이런 순간을 기회로 바꿉니다.
이 글에서는
고객의 ‘왜 이제 연락주셨죠?’라는 반응에
당황하지 않고 기회를 여는 대응 전략 3가지를 알려드립니다.
고객의 “왜 이제 연락주셨어요?”는 진짜 거절일까?
👉 고객 응대에서 먼저 읽어야 할 것은 감정이다
이 질문은 꼭 거절을 뜻하지는 않습니다.
사실상 이런 의미를 담고 있을 수 있습니다.
- “이 타이밍에 뭘 더 말할 수 있을까?”
- “지금 상황이 어정쩡한데 부담스럽다.”
- “이미 다른 곳과 얘기가 어느 정도 됐는데, 당신 말도 들어보고 싶긴 하다.”
즉, 이건 감정적 거리두기일 수 있습니다.
그러므로 고객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건,
그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.
[전략 1] 감정을 먼저 공감하라
고객이 이렇게 말했을 때,
많은 영업담당자는 반사적으로 변명을 합니다.
“아, 사실 제가 그동안 여러 일정이 있어서요…”
“저희도 타이밍을 조율하다 보니 좀 늦었습니다…”
이건 오히려 고객의 ‘불편한 감정’을 더 자극할 수 있습니다.
🔑 정답은, 감정에 먼저 공감하는 것입니다.
✅ 이렇게 말해보세요:
“그럴 수 있습니다. 이미 다른 논의가 진행된 상황이셨죠.
제가 조금 늦게 연락드린 점, 충분히 이해합니다.”
이렇게 말하면
고객은 무의식적으로 긴장을 풀고,
“이 사람은 말이 통하겠네”라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.
고객 응대의 핵심은
논리보다 감정 정리입니다.
[전략 2] ‘질문’을 던져라
고객이 지금 당신을 평가할 시간은 없습니다.
그래서 자랑은 의미 없습니다.
대신, 이 시점에서 던져야 할 것은 ‘질문’입니다.
그 질문 하나가 고객의 관점을 흔들 수 있습니다.
✅ 예시:
“혹시 지금 논의 중인 제안이
예산 중심인지, 성과 중심인지 여쭤봐도 될까요?”
“혹시 내부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 기준은 정하셨을까요?”
이 질문은 고객에게 이렇게 느껴지게 합니다:
“어? 이 사람은 다른 질문을 하네.
생각해보지 못했던 포인트인데…”
B2B 세일즈는
정보가 아닌 관점의 게임입니다.
[전략 3] 이유를 열어줘라
고객이 곤란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.
“이미 마음이 한쪽으로 가 있기 때문에
지금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기엔 애매하다.”
그래서 이렇게 말해줍니다.
✅ 실전형 응답 예시:
“이제 와서라고 느끼실 수 있지만,
제가 단순히 경쟁하는 게 아니라,
팀장님께서 더 좋은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
1장 요약만 정리해서 드리겠습니다.
비교 기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.”
이건 ‘세일즈’가 아닙니다.
고객의 결정을 돕는 조언자처럼 보이게 하는 설계입니다.
이 말을 들은 고객은
“그래, 한 번쯤 들어볼 만하겠다”
라고 판단할 확률이 높습니다.
✅ 결론, 거절의 말투 뒤엔 여전히 ‘기회’가 숨어 있다
“왜 이제 오셨어요?”
이 말은 단절의 시작이 아닙니다.
관계의 전환점일 수 있습니다.
후배들에게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.
“거절 같은 말이 들릴 때,
상대는 당신을 테스트하는 중일 수 있어.
그 순간 감정을 다루고,
관점을 던질 수 있으면,
늦은 타이밍도 초대장이 된다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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