실행계획 – 신뢰를 주되, 변화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
제안서를 평가할 때
고객이 가장 민감하게 보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‘실행계획’입니다.
고객은 이렇게 생각합니다.
“좋은 말은 알겠는데,
이걸 진짜 할 수 있을까?”
“진짜로 이 팀이 우리 조직과 잘 맞춰서
실행까지 끌고 갈 수 있을까?”
그래서 실행계획은 단순히 일정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,
고객에게 신뢰와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면서도,
현실적인 유연성을 보여주는 설계여야 합니다.
1. 구체성
실행계획에서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은 구체성입니다.
고객은 이걸 보며 판단합니다.
“이 팀은 진짜 준비를 많이 했구나.”
“우리 상황에 맞는 실무 이해도가 있구나.”
예를 들어,
- 단순히 “디자인 → 개발 → 오픈”이 아니라,
- “1차 디자인 시안 제안 (3일)”
- “내부 피드백 반영 및 재확정 (2일)”
- “UI 가이드 기반 개발 적용 시작 (4일)” 등
세부 일정을 보여주면,
고객은 실제 실행 가능한 계획인지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.
구체성은 신뢰입니다.
‘알아서 하겠습니다’보단,
‘어떻게 하겠습니다’가 신뢰를 만듭니다.
2. 협력자
하지만 계획이 너무 딱딱하면,
고객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.
왜냐하면 현실은 늘 변수로 가득하기 때문이죠.
그래서 실행계획에는 반드시
“조정 가능성”이나 “공동 결정 영역”이 포함되어야 합니다.
예를 들어,
“디자인 시안은 고객사 브랜드 가이드 유무에 따라
일정이 ±1~2일 조정될 수 있습니다.”
“이 시점에서는 고객사의 내부 검토 상황에 따라
스케줄이 유동적으로 재합의될 수 있습니다.”
이렇게 설명하면,
고객은 이렇게 느낍니다.
“이 팀은 고집 부리지 않고
우리 상황에 맞춰줄 수 있겠네.”
유연성은 협업의 여지를 열어줍니다.
고객과 ‘같은 팀’이라는 인식을 심어줍니다.
3. 설득력
제가 자주 강조하는 건 이것입니다.
“실행계획은 약속이자 제안이다.”
단순한 날짜 나열표가 아닙니다.
이 일정으로 가면 성공할 수 있다는 설득이 있어야 합니다.
그리고 동시에,
당신의 상황도 반영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태도도 담겨야 하죠.
그래서 저는 실행계획을 이렇게 구성합니다.
- 기본 일정은 구체적으로 설계
- 각 단계마다 고객 참여 시점 명시
- 예상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은 별도 표시 또는 주석 처리
- “조정 가능한 범위”는 명확히 구분하여 기재
이런 실행계획을 제안서에 담으면
고객은 다음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.
“이 팀은 현실적이면서도, 유연하게 우리와 함께 할 수 있겠구나.”
결론, 실행계획은 구체성, 협력자 관계로 설득력이 있도록 합니다.
실행계획을 쓰는 건
단순히 언제부터 시작해서 언제 끝낸다는 말이 아닙니다.
그건 우리의 팀워크와 리듬이 어떻게 맞을 수 있는지를 설계하는 일입니다.
그래서 후배들에게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.
“실행계획은 정해놓는 게 아니라,
설득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.
구체적으로 적되,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.”
이 자세가 있어야
고객은 당신을 ‘제안자’가 아니라
‘실행 가능한 파트너’로 믿게 됩니다.
'영업왕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제안서 디자인 차별화? 신뢰, 가독성, 차별화된 설계 (0) | 2025.05.03 |
---|---|
‘가격’보다 ‘가치’를 제안, 결과, 가치, 고객의 상사 (0) | 2025.05.03 |
제안서 첫 문장, 고객 고민, 차별화, 공감 (0) | 2025.05.02 |
제안 목차 기획, 독자의 이해, 계단, 전략 (0) | 2025.05.01 |
제안서 3요소, 문제, 해결, 이득 (0) | 2025.05.01 |